당도 선별이 뭔가요 — Brix 숫자로 과일 고르는 법
숫자가 높다고 다 맛있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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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에 당도선별이 붙은 걸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같은 품목인데 값이 좀 더 나갑니다. 뭘 더 한 걸까요.
말 그대로 당도를 재서 기준을 넘는 것만 골라 담았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그 기준이 상품마다 다르고, 표기가 없으면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Brix가 무슨 숫자인가
Brix(브릭스)는 과즙 100g에 녹아 있는 당이 몇 g인지를 나타냅니다. 12 Brix면 과즙의 약 12%가 당이라는 뜻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단 쪽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점Brix는 단맛의 세기가 아니라 당의 양입니다. 산미가 강하면 같은 Brix라도 덜 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숫자만 보고 고르면 어긋날 때가 있습니다.
과일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같은 12라는 숫자가 과일에 따라 전혀 다른 평가를 받습니다. 수박은 12면 잘 익은 축이지만, 포도나 감귤에서는 평범한 편입니다.
| 과일 | 대체로 이 정도면 단 편 |
|---|---|
| 수박 | 11~12 이상 |
| 참외 | 12~13 이상 |
| 복숭아 | 11~13 이상 |
| 포도 | 16~18 이상 |
| 감귤 | 11~13 이상 |
| 사과 | 13~15 이상 |
위 숫자는 대략의 감입니다. 품종과 작황, 재배 방식에 따라 달라지니 절대 기준으로 보지는 마세요.
어떻게 재나 — 비파괴 선별
예전에는 표본을 잘라 즙을 짜서 쟀습니다. 그러면 잰 과일은 못 팝니다. 요즘 대형 선과장에서는 빛을 쏘아 통과한 빛의 성질로 당도를 추정하는 방식을 씁니다. 과일을 자르지 않아도 되니 전수 검사가 가능합니다.
- 자르지 않고 재기 때문에 모든 개체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 기준 미달은 다른 등급으로 빠집니다 — 그래서 선별품 값이 올라갑니다
- 설비가 있는 산지에서만 가능해 품목이 한정됩니다
- 추정값이라 실제와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값을 더 낼 만한가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판단 기준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상황 | 권하는 쪽 |
|---|---|
| 선물용 | 당도선별 — 편차가 적어 실패가 적습니다 |
| 그냥 깎아 먹을 용도 | 당도선별이면 만족도가 높습니다 |
| 갈아 마시거나 요리용 | 실속형으로 충분합니다 |
| 양이 많이 필요할 때 | 실속형 — 개당 단가가 낫습니다 |
실속형이 나쁜 게 아닙니다실속형은 당도 기준을 밑도는 것이 아니라 크기가 고르지 않거나 겉모양이 덜 다듬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맛 차이보다 모양 차이인 경우가 흔합니다.
당도 말고 함께 볼 것
- 산미 — 신맛이 받쳐줘야 단맛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사과·감귤이 특히 그렇습니다
- 식감 — 아삭한지 부드러운지는 당도와 별개입니다
- 과즙 — 같은 당도라도 즙이 많으면 훨씬 달게 느껴집니다
- 수확 시기 — 제철에 딴 것이 대체로 당도도 높습니다
품목별로 언제가 제철인지는 제철 과일 캘린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
당도선별은 편차를 줄여주는 장치로 보시면 맞습니다. 선물이나 그냥 먹을 용도라면 값을 더 낼 만하고, 갈아 마시거나 요리에 쓸 거라면 실속형으로 충분합니다. 숫자는 참고하되, 산미와 식감까지 같이 보세요.
선별 등급이 값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과일유통 구조에서 단계별로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