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품종 차이 — 부사·시나노골드·썸머킹 뭐가 다를까
사과는 이름만 알아둬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사과를 고를 때 대부분 크기와 가격만 봅니다. 그런데 사과는 품종에 따라 아삭함도, 단맛과 신맛의 균형도 꽤 다릅니다. 이름 몇 개만 알아두면 “왜 이번 사과는 맹맹하지?” 하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부사(후지) — 가장 익숙한 그 맛
우리가 ‘사과’ 하면 떠올리는 맛이 대개 부사입니다. 껍질은 붉고 줄무늬가 지며, 살이 단단해서 씹으면 아삭한 소리가 납니다. 단맛이 앞서고 산미는 은은한 편이라 남녀노소 무난하게 좋아합니다.
- 살이 단단해 아삭한 식감이 오래갑니다
- 저장성이 좋아 사철 만나기 쉬운 품종입니다
- 깎아서 도시락이나 아이 간식으로 넣기 좋습니다
- ‘햇’ 부사는 갓 수확해 수분감이 더 싱그럽습니다
참고부사와 후지는 같은 품종입니다. ‘후지(ふじ)’라는 이름을 우리말 한자음으로 읽은 것이 부사예요. 다른 사과가 아니니 헷갈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나노골드 — 노란 껍질, 살아 있는 산미
껍질이 붉지 않고 맑은 황금빛을 띠는 사과입니다. 처음 보면 덜 익은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노란 품종입니다. 부사보다 산미가 또렷해서 단맛만 있는 사과가 물린 분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 새콤함이 남아 뒷맛이 개운합니다
- 과즙이 많고 향이 산뜻합니다
- 잘라두어도 갈변이 비교적 덜한 편이라 샐러드에 쓰기 좋습니다
- 붉은 사과가 아니어서 선물용으로 신선한 인상을 줍니다
썸머킹 — 여름에만 만나는 초록 사과
대부분의 사과가 가을에 나오는 것과 달리, 썸머킹은 한여름에 수확하는 품종입니다. 껍질에 초록빛이 돌고 새콤함이 강해서, 무더위에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집니다. 나오는 기간이 짧아 제철을 놓치기 쉽습니다.
한눈에 비교
| 구분 | 부사(후지) | 시나노골드 | 썸머킹 |
|---|---|---|---|
| 껍질색 | 붉은색·줄무늬 | 황금빛 노랑 | 초록빛 |
| 맛 | 단맛이 앞섬 | 단맛 + 또렷한 산미 | 새콤함이 강함 |
| 식감 | 아삭하고 단단함 | 아삭 + 과즙 많음 | 탄탄하고 시원함 |
| 제철 | 가을 수확·사철 유통 | 가을~겨울 | 한여름 잠깐 |
| 이런 분께 | 무난한 단맛을 찾는 분 | 새콤한 맛을 좋아하는 분 | 여름에 개운한 걸 찾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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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사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잘랐을 때 속에 반투명하게 비치는 부분을 보고 꿀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꿀이 든 건 아니고, 과육 일부에 수분과 당 성분이 몰려 그 자리가 유리처럼 비치는 현상입니다. 잘 익었다는 신호이긴 하지만 오래 두면 그 부분부터 갈변하므로, 꿀이 든 사과일수록 빨리 드시는 게 좋습니다.
좋은 사과 고르는 법
- 손에 묵직한 것 — 같은 크기라면 무거울수록 과즙이 많습니다
- 껍질에 윤기가 도는 것 — 표면이 팽팽하고 매끈해야 수분이 살아 있습니다
-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 — 꼭지가 싱싱하면 수확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 바닥(배꼽) 쪽이 노란빛을 띠는 것 — 햇빛을 충분히 받고 익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눌러봤을 때 물렁하지 않은 것 — 무른 자리는 그 지점부터 상해 들어갑니다
핵심사과 껍질이 미끈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왁스를 바른 게 아니라 사과가 스스로 만드는 천연 밀랍입니다.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사과가 자기를 감싼 것이라 오히려 잘 익었다는 표시입니다.
보관은 이렇게
- 봉지에 담아 밀봉한 뒤 냉장 보관하면 아삭함이 오래갑니다
- 다른 과일·채소와 같은 칸에 두지 마세요 — 사과가 내뿜는 에틸렌이 옆 과일을 빨리 익히고 무르게 합니다
- 반대로 덜 익은 키위·아보카도를 빨리 익히고 싶을 땐 사과와 같이 봉지에 넣으면 도움이 됩니다
- 자른 사과는 옅은 소금물에 잠깐 담갔다 건지면 갈변이 늦춰집니다
- 너무 차가우면 향이 덜 느껴지니 먹기 조금 전에 꺼내두세요
정리하면
아삭하고 무난한 단맛이면 부사, 새콤함이 살아 있는 쪽이면 시나노골드, 여름에 개운한 걸 찾는다면 썸머킹입니다. 사과는 품종마다 제철이 다르니, 지금 나오는 품종을 고르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