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참마 손질법 — 손 가려움 없이 다루는 법
식초물 한 번이면 가려움이 크게 줄어듭니다
마는 몸에 좋다는 말은 많이 들으셨을 텐데, 막상 사 오면 다루기가 까다롭습니다. 껍질을 깎다 보면 손이 가렵고, 미끄러워 칼질도 불안합니다.
요령 몇 가지만 알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① 가려움부터 막고 시작하세요
마 껍질 근처의 점액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가렵습니다. 사람마다 반응 정도가 다른데, 예민하신 분은 꽤 오래갑니다.
- 일회용 장갑을 끼세요. 가장 확실하고 간단합니다
- 장갑이 없으면 손에 식초물(물에 식초 몇 방울)을 발라두고 시작합니다
- 손질 전 마를 통째로 식초물에 5분 담가두면 점액이 줄어듭니다
- 이미 가렵다면 식초물이나 소금물로 씻으세요. 비누만으로는 잘 안 가십니다
- 긁으면 더 번집니다. 찬물로 식히는 편이 낫습니다
더 쉬운 방법껍질을 깎지 말고 수세미로 문질러 씻은 뒤 껍질째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껍질에 영양이 있고, 갈아 마실 때 식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② 미끄러움 다루기
- 한 번에 다 깎지 말고 쓸 만큼만 토막 내서 깎으세요
- 손에 잡을 부분은 껍질을 남겨두면 덜 미끄럽습니다
- 감자칼보다 칼로 돌려 깎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 도마에 젖은 행주를 깔면 마가 굴러가지 않습니다
③ 갈변 막기
마는 자르거나 갈아두면 금세 거뭇해집니다. 맛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 깎은 마는 식초물에 잠깐 담갔다 건지세요
- 갈아둔 마에는 식초나 레몬즙 몇 방울이면 갈변이 늦어집니다
- 공기와 닿는 면을 줄이려면 랩을 표면에 밀착시켜 덮으세요
- 바로 드실 게 아니면 갈지 말고 통째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안동 마가 이름난 이유
마는 흙이 깊고 물 빠짐이 좋아야 곧고 길게 자랍니다. 안동 일대는 이런 조건을 갖춘 대표 산지로, 국내 마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흔히 장마(長麻)라고 부르는 길쭉한 형태가 많이 나옵니다. 단마(짧고 통통한 것)보다 수분이 많고 점성이 부드러운 편입니다.
| 구분 | 장마 | 단마 |
|---|---|---|
| 모양 | 길쭉함 | 짧고 통통함 |
| 점성 | 부드러운 편 | 끈적임이 강함 |
| 수분 | 많음 | 적고 단단함 |
| 쓰임 | 갈아 마시기, 생으로 | 구이·조림 |
좋은 마 고르는 법
- 곧고 굵기가 고른 것 — 굽은 것은 손질이 번거롭습니다
- 표면에 상처나 무른 곳이 없는 것
- 수염뿌리 자국이 촘촘한 것 — 잘 자랐다는 신호로 봅니다
- 잘린 단면이 하얗고 촉촉한 것 — 거뭇하면 오래됐습니다
- 손에 묵직한 것
보관
- 통째로는 신문지에 싸서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세요
- 자른 뒤에는 단면을 랩으로 밀착해 감싸 냉장 보관합니다
- 흙이 묻은 채가 씻은 것보다 오래 갑니다
- 많이 있으면 갈아서 소분 냉동하면 편합니다. 얼린 채로 우유에 넣어 갈면 됩니다
이렇게 드시면 좋습니다
- 갈아서 우유·요거트와 — 가장 흔한 방법입니다
- 얇게 썰어 생으로 —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습니다
- 구이 — 기름에 지지면 겉은 바삭 속은 포슬합니다
- 조림·전 — 단마 쪽이 형태가 잘 남습니다
참고마의 건강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식품이라 특정 효능을 단정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드시고 속이 불편하면 양을 줄이세요.
제철에 사는 것이 값과 상태 모두에서 유리한 이유는 과일유통 구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
- 장갑 끼거나 식초물 바르고 시작
- 쓸 만큼만 토막 내서 깎기
- 갈변은 식초 몇 방울로
- 통째로는 신문지 + 서늘한 곳, 자른 뒤엔 냉장